완도군은 최근 완도문화원 주관 하에 지역단체와 함께 상왕산 산이름 찾기 범국민서명운동을 실시했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이 완도의 주산 ‘상왕산(象王山)’의 잃어버린 산이름을 되찾기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1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화흥포항에서 지역 군민과 고향을 찾은 향우를 대상으로 ‘완도 상왕산 산이름 찾기 범군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해발 644m의 상황봉이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상황산은 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상황산의 과거 이름은 상왕산(象王山) 또는 상왕봉(象王峰)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상황봉으로 바뀌었다. 이 산의 이름은 1530년 펴낸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상왕산(象王山)으로 나와 있다.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는 상왕봉(象王峰)으로, 조선 후기 제작된 대동방여전도에도 상왕산(象王山)으로 표기돼 있다. 이처럼 산이름이 일제 잔재로 알려지면서 원래 이름을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이 일환으로 최근 ‘제2차 완도 상왕산 산이름 찾기 추진위원회’에서 범군민 서명운동을 의결한 것과 관련, 완도문화원 주관 하에 지역단체와 완도군이 동참한 가운데 실시됐다.
완도군은 서명운동을 통해 ‘완도 상왕산 산이름 찾기’에 대한 목적과 의의를 군민과 지역 향우에게 널리 알리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했다.
이에 완도군은 오는 2월말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관내 전 읍·면사무소와 참여단체사무소에 비치된 서명서를 통해 군민들이 기간 내 언제든지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완도=윤보현 기자
